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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할 때마다 옷이 젖어서 불편했다. 키가 작은 탓인지, 늘 배 쪽이 젖었다. 평소 같았으면 당장 다이소로 달려가서 천 원짜리 앞치마를 구매했겠지만, 이날따라 왠지 내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집 앞 도서관에서 손바느질 책을 빌렸더니 부록으로 패턴을 함께 줬다. 나는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큰 종이가 없어서... A4 용지를 이어 붙여 사용했다. 이걸 붙이면서 '갑자기 이게 뭔 고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패턴지 없는 서러움이란...

 


이틀 동안의 손바느질 끝에 앞치마 완성! 집에 남아도는 천들이 있어서 그걸로 만들었다. 바느질하는 순간마다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져서 좋았다. 바느질이 서툴러서 박음질도 삐뚤빼뚤하고 사이즈도 생각보다 크지만, 어쨌든 잘 쓰고 있다.



오늘의 깨달음

패턴을 그리기 전에 반드시 사이즈를 확인하자

두꺼운 천은 웬만하면 손바느질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