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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재봉틀이 있다. 예전에 이모가 구매했던 제품인데, 사놓고도 사용하지 않아서 엄마가 얻어 왔었다. 하지만 엄마도 사용하지 않았고, 그 재봉틀은 창고에 버려져 먼지만 쌓여갔다. 그러다가 바느질에 관심이 생긴 내가 드디어 그 녀석을 발굴해냈다.


재봉틀을 몇 번 사용하다보니 커버가 신경 쓰였다. 실패꽂이에 실패를 꽂아 놓고 나면 커버가 완전히 씌워지지 않는 것이다. 물론 실패를 빼놓으면 되지만, 실 색깔을 매번 바꾸는 것도 아니라서 매번 그렇게 하기에는 상당히 귀찮다. 그래서 아예 커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재봉질 연습도 할 겸. 실패를 빼지 않고도 재봉틀 전체를 감쌀 수 있는 커버를 만들자!



완성! 이번에는 패턴을 따로 만들지 않고 원단에 바로 그렸다. 지난번에 얻은 깨달음을 교훈 삼아 치수를 착실히 쟀지만, 그리는 도중에 원단이 밀렸는지... 완성본은 요 상태. 심지어 재봉틀보다 커버가 더 크다.


그리고 재봉틀이 익숙지 않아서 절반도 못 만들고는 손바느질로 방법을 바꿨다. 후후후...


어쨌든 만들었으니 됐지, 뭐.



오늘의 깨달음

반드시 패턴을 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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