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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과 칫솔이 가방에서 굴러다니는 게 싫었는지,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달라는 엄마의 의뢰를 받았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생각에 흥이 났다.


도서관에 가서 바느질 책들을 보면서 주머니를 만드는 방법과 패턴 모양을 유심히 관찰했다. 지난번에 만든 앞치마는 부록에 있던 패턴의 사이즈를 그대로 베껴 만들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조금 크다.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리라. 만드는 방법만 알면 필요한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완성! 이번에는 오래돼서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 사용했다. 바지 밑단으로 갈수록 색이 옅어지는 청바지여서 서로 다른 색의 원단을 얻을 수 있었다. 기왕 얻은 거, 앞뒷면의 색깔이 다르게 나오도록 만들어봤다. 끈은 집에 굴러다니던 운동화 끈(새 것!)을 사용했다. 끈 끝을 잘라내고, 실이 풀리지 않도록 끝부분에 지그재그 박기를 해줬다.



패턴을 그릴 때는 '필요한 것보다 더 큰 사이즈가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완성해놓고 보니 사이즈가 딱이다. 주머니 모양이 삐뚤빼뚤하지만, 엄마는 괜찮다고 했다. 처음으로 온전히 재봉틀만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들다니!



후훗. 다음엔 뭘 만들어 볼까.



오늘의 깨달음

재봉질 할 때는 원단에 손을 '얹어' 놓는다. 방향만 유지되게!

끈을 끼우는 제품은 패턴을 그리기 전에 끈의 사이즈를 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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