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2018/04/03 - [엄마랑 크로아티아] - 엄마랑 크로아티아 8일 차: 자다르2018/04/04 - [엄마랑 크로아티아] - 엄마랑 크로아티아 9일 차: 플리트비체 (1)2018/04/05 - [엄마랑 크로아티아] - 엄마랑 크로아티아 10일 차: 플리트비체 (2) 여행 11일 차(+12일 오전)플리트비체에서 자그레브로 호스트 할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할아버지께서 정류장까지 차로 바래다주셨다. 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그곳에 남겨졌다. 허름한 정류장 안쪽 벽에 적힌 수많은 낙서 중에서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 앉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그런 의미였다. 불길했다. 길 건너 맞은편을 보니 정류장..
[이전 글]2018/03/25 - [엄마랑 크로아티아] - 엄마랑 크로아티아 : 프롤로그 여행 1일 차 한국에서 자그레브로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기합이 바짝 들어갔다. 아시아를 벗어나는 건 처음인데다 엄마도 챙겨야 한다. 게다가 경유까지! 책임감이 막중했다. 폴란드 LOT 항공을 이용했고 바르샤바에서 경유해야 했다. 바르샤바 공항은 넓지 않고 경유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닥에 안내선이 색색깔로 표시되어 있다. 크로아티아로 가기 위해서는 Non Schengen 표시를 따라 가면 된다. 경유할 때도 짐 검사를 다시 받는다. 캐리어는 인천공항에서 크로아티아로 바로 보냈지만 둘 다 배낭이 있었다. 문제는 내 배낭. 전자기기가 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엄마의 휴대용 혈압기가 나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