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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하고 싶어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세상을 혼자 사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들어 왔던 말이다. 우리 엄마도 나에게 '항상 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애'라고 말했다. 그때는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나는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았고 겉보기에는 인생이 꽤 순탄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비교적 평범한 사춘기를 보냈다. 학교 공부는 따분하기 짝이 없었지만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고 친구들과 영화를 찍으며 학창 시절을 즐겁게 보냈다. 학교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아서 내 성적은 반에서 중하위권이었지만 우리 부모님은 성적이 안 좋다고 자식을 혼내는 분들이 아니었다. 내가 제대로 학교 공부를 했던 때는 수험생이었던 고3, 단 1년이었다...

책 읽었어요 2026. 8. 2. 23:46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학과 교수님께서 대학원에 진학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을 때 탁상공론은 하고 싶지 않으니 세상을 좀 더 경험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솔직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은 힘들었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한동안 아예 잊고 살았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이제는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박사란 무엇을 하는 역할인지도 알고 싶었고요.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과 박사를 취득하고 연구하며 살고 있는 연구자, 그리고 박사 과정을 지도하는 교수님. 이 책은 세 사람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박사 학위와 대학원 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내용입니다. 입장이 서로 다르지만 세 사람의 조언은..

책 읽었어요 2026. 7. 21. 20:43
<굿 플레이스> 도덕 철학이 시트콤을 만나면

나, 엘리너 셸스트롭. 눈을 떠 보니 굿 플레이스다. 비록 죽어서 사후 세계로 넘어왔지만 지구에서 천국으 불리는 굿 플레이스로 오게 되어 기쁘다. 나를 다른 '엘리너 셸스트롭'으로 착각해서 데려왔다는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뭐, 배드 플레이스에 갈 정도로 나쁘게 살지는 않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거듭나면 되지 않겠어? 마침 소울메이트로 엮인 치디라는 사람이 살아 있는 동에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는 철학 교수였다고 하니 이 사람에게 배우면서 좋은 사람이 되어 보자!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일은 쉽지 않고 마을에서는 계속 이상한 사건이 일어난다. 굿 플레이스 설계자인 마이클은 이곳 시스템에 결함이 생긴 것 같다며 그 원인을 추리해 가고, 점점 내 목이 조여 온다. 아니, 내가 그렇게까..

드라마 봤어요 (스포 주의) 2026. 7. 8. 23:02
핸드메이드 #4 바지

얼마나 익숙해졌다고, 이젠 옷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불쑥불쑥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만들었다. 당장. 8부 고무줄 바지! (8부인지 7부인지, 아무튼 종아리가 드러나는 길이다.) 밑단에 나름 트임도 넣었고, 밑위 길이를 길게 해서 입기 편안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작이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수 1. 재단할 때 원단 방향을 잘못 잡았다.실수 2. 원단에 맞지 않는 바늘을 사용했기 때문에 장력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원단이 생각보다 얇았는데 내가 가진 바늘은 14호 뿐... 집에 있는 다른 원단들을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11호 바늘을 사야할 것 같다. 실수 3. 2cm 너비의 고무줄은 의외로 넓지 않았다! 허리에 넣으려면 3cm 이상은 되어야 할 듯... 고무줄은 직접 ..

핸드메이드 이야기 2018. 5. 14. 21:16
핸드메이드 #3 휴대용 치약 칫솔 주머니

치약과 칫솔이 가방에서 굴러다니는 게 싫었는지,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달라는 엄마의 의뢰를 받았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생각에 흥이 났다. 도서관에 가서 바느질 책들을 보면서 주머니를 만드는 방법과 패턴 모양을 유심히 관찰했다. 지난번에 만든 앞치마는 부록에 있던 패턴의 사이즈를 그대로 베껴 만들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조금 크다.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리라. 만드는 방법만 알면 필요한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완성! 이번에는 오래돼서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 사용했다. 바지 밑단으로 갈수록 색이 옅어지는 청바지여서 서로 다른 색의 원단을 얻을 수 있었다. 기왕 얻은 거, 앞뒷면의 색깔이 다르게 나오도록 만들어봤다. 끈은 집에 굴러다니던 운동화 끈(새 것!)을 사용했다. 끈 끝을 잘라내고, 실이 풀리지 ..

핸드메이드 이야기 2018. 5. 10. 20:46
핸드메이드 #2 재봉틀 커버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재봉틀이 있다. 예전에 이모가 구매했던 제품인데, 사놓고도 사용하지 않아서 엄마가 얻어 왔었다. 하지만 엄마도 사용하지 않았고, 그 재봉틀은 창고에 버려져 먼지만 쌓여갔다. 그러다가 바느질에 관심이 생긴 내가 드디어 그 녀석을 발굴해냈다. 재봉틀을 몇 번 사용하다보니 커버가 신경 쓰였다. 실패꽂이에 실패를 꽂아 놓고 나면 커버가 완전히 씌워지지 않는 것이다. 물론 실패를 빼놓으면 되지만, 실 색깔을 매번 바꾸는 것도 아니라서 매번 그렇게 하기에는 상당히 귀찮다. 그래서 아예 커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재봉질 연습도 할 겸. 실패를 빼지 않고도 재봉틀 전체를 감쌀 수 있는 커버를 만들자! 완성! 이번에는 패턴을 따로 만들지 않고 원단에 바로 그렸다. 지난번에 얻은 깨달음을 교훈 ..

핸드메이드 이야기 2018. 5. 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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